자힐리야 시 속에는 이성적인 것 보다는 감각적이고, 정신적인 것 보다는 육체적인 것이 부각되어 있다. 시인은 여성의 아름다운 외모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므룰 까이스가 그의 시에서 읊고 있는 여인의 모습은 자힐리야 시에 나타난는 전형적인 여인상이 되었다. 자힐리야 시대 시인들의 시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여성미를 신체 부위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여성의 모든 비유 대상이 자연인 점이 특이하며, 이는 척박한 사막의 자연 환경에서 아름다운 요소만을 추출하여 여성에게 투영시킴 으로써 여성 안에서 패러다이스를 찾고 있는 듯하다.

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키, 버드나무나 대추야자에 비유
얼굴: 흰 피부. 특히 하얀 얼굴을 하얀 모래, 태양, 동전,종이, 진주에 비유
눈: 크고 검은 눈동자로 황소와 가젤의 눈에 비유
뺨: 보드랍고 길며 윤기 흐르는 뺨
입술: 쪽빛의 검고 얇은 입술
치아: 희고 가지런하며 잘 조화된 것
침: 술이나 꿀과 같은 맛을 지닌 것. '사향으로 봉인한 술' , '은 술잔에 담긴 맑은 물과 섞인 술' ,
　 '사향이 섞인 찬 물' 등으로 비유
목: 가젤의 목에 비유
머리카락: 길고 검으며 숱많은 머리카락
다리: 희고 깨끗하며 곧바른 다리. 파피루스 줄기에 비유
허리: 갸날픈 허리
엉덩이: 모래 언덕 처럼 풍성한 엉덩이